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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옥션 경매품을 낙찰 받았다. 

아직은 경매에 요령이 없다보니 uk3사이즈라는 이유로 반쯤은 쿨하게 포기하고 있었는데 덜컥 낙찰되었다. 

사이즈가 예외적으로 크게나온 모델 아니고서야 대부분 uk4사이즈가 살짝 크면서 앞뒤 사이즈보다는 잘 맞는 편인데 

빈티지모델이라 uk3도 괜찮다 판단이 들어서이다. (그동안 빈티지모델을 신어보며 빈티지는 약간씩 더 큰 느낌을 받았다.) 

아아 근데 이거 웬걸. 낙찰품을 배송 받고서 신어보니 그냥 '내것'이 아닌가!!

그래그래 바로 이거야.

투박한 앞코와 높은굽, 목이 조금 더 긴 10홀의 자태.

스틸토의 경우 발가락 끝쪽의 공간을 스틸에 양보해야하기 때문에 원 사이즈라해도 조금 작은 느낌이 든다. 

딱히 스틸토를 추구하는편은 아니지만 (사실 uk3이라 걱정반) 그냥 이런 털털한 앞코를 좋아한다.

디테일이 오목조목 귀여워 내 눈안에서 하트를 뿅뿅 나오게 만든다아.

Steel Toe - 스틸토 모델은 스틸이 밖으로 나와있는 디자인과 스틸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디자인들이 있는데 겉에 스틸토가 있는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는 Alexei, Grasp 등이 있고 안쪽으로 스틸이 들어간 모델은 안전화시리즈 (Safety Shoes: Dr.Martens Industrial) 에도 있고 내가 구매한 일반 워커중에도 몇몇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발가락을 보호해 주는 TOE CAP에도 종류가 여럿 있는데 STEEL TOE는 철 소재로 발가락보호를 해주는 toe cap이고 강화플라스틱 소재의 toe cap도 있다.

스틸이 겉쪽으로 디자인된 닥터마틴의 모델들은 신어보면 발가락 보호 보다는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내세워 만들어진 느낌이 든다. 스크래치가 잘 나는 반면 시니컬한 멋으로 신는거겠지 싶다. 

안쪽 스틸이 있는 스틸토는 일단 쇳덩어리가 매우 단단하고 발볼이 넓은 사람일 경우 신발이 약간 끼거나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발 볼이 넓은 사람에게는 스틸토를 추천 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스틸토가 정말 안전화인지 아니면 디자인만 스틸인지가 궁금하다면 신발 바닥을 살펴보면 대체로 써있다.

또한 8홀과 10홀의 큰 차이는 끈을 넣는 아일렛의 갯수일 뿐 모델마다 차이가 있어 부츠가 발목을 덮느냐 마느냐의 차이정도이다. 빈티지 모델의 특징이라면 대표적으로 'UK정신 = NO Ziper' 즉 지퍼가 없는점이라는 것!

투박함을 좋아한다면 두꺼운 아웃솔과 단단한 스틸토, 지퍼의 의존 없이 긴끈을 돌돌 아무렇게나 말아 묶는 레트로 감성을 추천.

개인적으로 아웃솔이 두꺼운 녀석들을 오랫동안 모으고 신다보니 어느정도 내것이 아닌것을 쳐내는 레벨은 알게도르게 업되버린것? 같다. 근래 매장에서 구입한 대부분의 모델들은 마틴의 고질적인 문제인 뒤꿈치까짐을 보완하면서 착화감까지 기대하기가 좀 처럼 쉽지 않아 졌다. 그러다보니 좀 더 개성이 강하고 아이코닉한 빈티지제품들을 찾아 방랑하는가보다. 

요즘 출시되는 마틴의 다른 thick sole들은 대부분 불편한데 착화감까지 좋아 내가 마지막주인이 될것같으다.

이제는 내 인생템이 되어버린 이녀석 - 가능하다면 복제해놓고 싶은 정도이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올려놓은 이미지들은 컨텐츠를 위한 참고용이며 판매를 위한 블로깅이 아니므로 출처를 정확히 합니다. 이 블로그 대부분의 사진들은 개인적 저작물이므로 중고판매 사이트나 타 블로그에 재업로드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이미지 도용이 빈번하게 이뤄져 제게 꾸준한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작물을 침해하지 않는 매너를 보여주세요! 출처를 밝히신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